7월 25일 삼평리 지킴이(땅과자유) 후기


안녕하세요. 땅과자유 권준희라고 합니다.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날이 더워서라는 핑계는 아닐것 같고 마음의 여유가 좀 없었습니다.
사실 삼평리나 밀양의 어르신들이 계신데 마음의 여유 운운하는게 참 한심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지난 25일 땅과자유 모임에서 삼평리에 다녀왔습니다. 
저를 포함에 4명이 함께 갔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대구에서 불과 1시간 거리인데 파동-가창-헐티재-청도로 이어지는 길의 풍경이
참 다채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물론 대구 외곽 4차순환도로 콘크리트 구조물의 위용은 늘 불편합니다.


가면서 저녁겸 먹을 안주와 술을 좀 준비해갔습니다.
부녀회장님이 반찬상을 또 미리 준비해두셨더군요.
상 받기가 많이 죄송했습니다만 어르신들이 직접 만드셨다는
 오이무침과, 묵은지, 나물무침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막걸리 안주로는 최고~~
농성장도 정비했다는 말씀은 들었지만 거의 호텔?수준이었습니다.
밤늦게 놀러온 개구리 서생 2마리와 몇 마디

나누면서 맥주잔 기울이다 잠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아주 잘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할머니 한 분 말씀, 너무나 옳고 숙연해지는 말씀 들으면서
간 밤에 남겨둔 쓰레기들 태우고
 8시 좀 넘어서 인사드리고 대구로 왔습니다.

지난 5월 프레시안의 장석준 진보신당 부대표(지금은 노동당이죠..)의
'밀양 노인의 싸움은 서울노예해방선언'이라는
 칼럼에서도 나와있듯이
대도시와 대도시 아닌지역 그리고 농촌지역, 농민에 대한 차별과 탄압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삼평리 같은 작은 마을은 말할것도 없죠. 철학자 이진경씨는 '한 줌의 정치'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줌도 않되는 정치세력, 기득권세력이 자신들의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행위는
정치가 아니라 지배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는 명백히 정치가 없는 시대, 국가가 제 기능을 하지 않는 시대를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 줌의 세력에게 지배 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이미 공기업이길 포기한 조직입니다.
오히려 전기라는 공공재를 다루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일반
 기업의 행태를 보인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국가권력이 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삼평리와 밀양, 그리고 앞으로 송전탑 건설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피해를 보게 될 농촌지역과 농민들은 어떻게 될까요?
서울에서 열렸던 희망탈핵문화제에서 성미산 어린이 합창단이 부른 '그냥 냅도요,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냅도요"라는 음절이
 아직 귀에 생생합니다.
마치 동학농민군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 처럼...

지킴이 여러분과 함께 삼평리의 횃불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휏불이 전국으로 퍼져가길 희망합니다.

이것이 바로 政治라고....

Posted by 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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