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구 컬러풀 페스티벌 퍼레이드/ 

환경퍼레이드-피어나라 바나리.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많은 우여곡적을 겪은 퍼레이드 입니다.
삼평리에 평화를, 해 좋아 핵싫어 같은 만장들이
정치적이고 반사회적이란 이유로 만장을 들고선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없다라고 
대구시에서 밝혔습니다.

토요일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오른 작품입니다.
갑자기 퍼레이드 하기 몇시간전에 와서 저런 일방적인 통보를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현재 공개질의를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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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컬러풀퍼레이드 공식참가작 환경퍼레이드‘피어나라 바나리-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참여저지와 폭력대응에 관한 대구민예총과 퍼레이드 참여자들의 공개질의


가. 사건경과

1. 행사의 준비
2013년 8월29일: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이상 ‘대구민예총’으로 표기), 나무닭움직임연구소가 공동참여로 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인 ‘컬러풀 퍼레이드’에 온라인 참가신청서 제출.
- 참가신청 신청서에는 ‘학, 고래 등 멸종위기의 동물들과 잡초, 자작나무 등의 식물, 구름, 태양 등의 자연물, 핵폐기물, 송전탑 등의 인공물 등이 고루 등장... 인류가 함께 지켜내야 할 지구가 인간의 탐욕 때문에 망가지고 있는 현실과 이를 지구의 여러 요소들이 힘을 모아 다시 유토피아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라고 표기.
- 참가신청 다음날 컬러풀축제 총감독이 전화로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에게 직접 연락하여 신청서를 보니 좋은 프로그램이며,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독려함.
2013년 9월10일~10월11일: 퍼레이드 참여자모집, 주제관련 토론, 기물제작 워크샵, 연기연습 수차례 진행. 참여자 전원이 참여한 토론을 통해 환경퍼레이드의 여러 주제들 중 일부인 송전탑 건설로 파괴되는 공동체 마을 밀양에 대한 관심으로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 만장제작,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위험한 핵발전소보다는 태양열 발전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핵싫어 해조아’를 선정. 퍼레이드의 제목을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로 결정. 퍼레이드 연출에 이현순 도도 연극과 교육연구소 대표, 신동재 대구민예총 기획위원 선정.
- 컬러풀축제 측에서 진행한 워크샵에 성실하게 참여.
- 10월3일에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단순 참여자를 모집공고.
- 10월9일에 그간의 부분연습을 총괄하기 위해 참여자 전원집결 후 최종 총연습 진행.
- 10월10일에 ‘퍼레이드-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밀양과 청도... 송전탑 건설의 본질을 사유하는 환경퍼레이드’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과 이메일을 통해 홍보

2. 12일 예선 상황
2013년 10월12일(토) 18시부터 21시까지 진행된 ‘컬러풀 퍼레이드’ 예심에 대구민예총, 나무닭움직임연구소의 ‘환경퍼레이드-피어나라 바나리.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이상 ‘환경퍼레이드’로 표기)참여. 차질없이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공식 퍼레이드 일정을 마침. 2013년 10월12일(토) 오후 10시30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심합격과 본선진출 사실을 통보받음.

3. 13일 본선 상황
본선진출사실을 12일 밤부터 13일 아침까지 참여자들에게 알림. 익일과 같은 내용으로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중, 본선퍼레이드를 2시간30분여 남겨놓은 시점인 2013년 10월13일(일) 오후3시30분께 퍼레이드팀이 대기하고 있던 장소인 대구초등학교로 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 총감독 최주환이 찾아와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공동감독(대구민예총 기획연출위원)에게 ‘퍼레이드 내용은 좋으나, ‘핵’, ‘밀양’ 두 단어를 언급하며 만장에 적혀진 문구 중에 직접적인 내용은 스크린 해달라, 모집요강에 정치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라고 이야기함. 이에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은 ‘금지된 조항은 정확하게 반사회적, 비윤리적 인 것으로 적시되어 있다. 우리의 만장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반박하며 ‘만장을 수정할 수 없고, 참가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연락하겠으나 기본적인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하자 축제총감독 최주환은 재차 부탁하며 돌아감.

5시10분쯤 축제총감독 최주환이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에게 전화하여 결정사항에 변경이 있느냐고 물었고,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힘.
5시40분경 대구초등학교 진입로에서 축제총감독 최주환과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마주쳐서 재논의를 진행. 논의 중 축제총감독 최주환이 ‘핵’, ‘밀양’ 두 단어를 제거하지 않으면 퍼레이드 참가가 불가하다고 통보.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핵싫어 해조아’, ‘평화란 밀양을 일궈낸 이들의 행복’이 두 만장이 진짜 문제가 있는 것이냐 따져 묻자 축제총감독 최주환이 ‘특수한 목적을 전파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
신동재 감독이 계속적인 거부의사를 밝히자 ‘밀양’과 ‘핵’이라는 단어만이라고 가려달라고 재차요구, 이에 신동재 감독이 분노하여 그럼 만장은 그대로 두고 그 두 단어를 칼로 도려내야 하느냐고 묻자 그렇게라도 해달다고 대답함.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일단 알겠다고 한 후 컬러풀페스티벌 북중앙로 부분 ‘자립예술, 줄줄이사탕’의 연출을 하고 있던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에게 찾아가 상황전달.

5시55분경 최수환 대구민예총회장,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 및 운영위원들과 운영이사들이 긴급 유선회의를 진행.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 ‘핵싫어 해조아’ 등 이상 2종의 만장은 축제 측에서 제시한 참가제한 사항인 ‘반사회적 반윤리적 이념 등 특수한 목적을 전파하려는 단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절대로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정리. 6시 8분경 대구민예총의 입장을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축제총감독 최주환에게 전달.

6시15분경 대구민예총의 입장을 전달한 직후 퍼레이드 대기장소인 대구초등학교에서 해당 2종의 만장과 추가1종의 만장(‘삼평리에 평화를’)이 제지당하여 만장은 남겨놓고 환경퍼레이드 행렬이 1차 대기 장소인 중앙로로 이동. 만장을 두고 온 상황임에도 축제시행사직원이 퍼레이드 행렬을 중앙로 반월당 입구 방면으로 비켜서게 하여 퍼레이드 본 대기행렬에서 제외시켰고,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이유를 물으니 축제시행사직원이 ‘축제총감독 최주환의 지시를 받았다’고 이야기하여 축제총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이 자리로 불러달라고 요구.

축제총감독 최주환이 환경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밀려난 장소로 와서 대화진행.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지적한 만장이 제지당한 상황인데, 왜 퍼레이드를 못하게 하느냐?’고 묻자 축제총감독 최주환은 ‘퍼레이드 강행을 통보받아 저지한 것이다’고 밝힘.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 ‘핵싫어 해조아’ 2종의 만장이 축제 측에서 제시한 참가제한 사항인 ‘반사회적 반윤리적 이념 등 특수한 목적을 전파하려는 단체’가 아니라며 환경퍼레이드 참가자들이 함께 항의하였으나 계속 참여자들을 제지해서 대치국면이 됨.

대구초등학교에서 제지당한 만장3종을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이 다시 현장으로 가져오고, 환경퍼레이드 행렬은 대기행렬에서 제외되어 축제장 바깥으로 밀려난 채 왜 심사위원들이 본선진출시킨 작품을 검열하는지 그 정당성에 대한 논쟁진행.
축제총감독 최주환은 ‘지난 12일 심사과정에서 합격은 했으나 심사위원들이 밀양과 핵이라는 문구를 제외시키는 조건으로 합격시킨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해당 만장을 제외하달라고 요구하였고,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은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으니 심사표나 의견이 적힌 기록을 가지고 와서 확인해달라’고 대치.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이 ‘현재의 상황은 영화의 사전검열, 금지곡 선정과 같은 심각한 표현의 자유침해이며, 월권행위’라고 경고. 

7시10분 정도까지 1시간가량 대치하며 논쟁을 하고 그 과정에 축제총감독 최주환과 축제사무국 직원들, 이충호 대구시청 문화예술과 주무관과 대구시청직원들, 대구중부서 정보과 형사들이 참여하여 제지, 이태현 대구문화재단 사무처장, 원상용 대구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이 현장에 머무르며 상황목격, 축제 측에서 고용한 다수의 용역직원이 퍼레이드 행렬을 막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퍼레이드 참여자들(대다수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불만과 억울함, 공포심에 동요하고 있었음.

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이 ‘축제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우리가 해당 두가지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하려한다면 행진자체를 불허하는 것인가?’하고 질문하자 최주환 축제총감독이 ‘그렇다’고 최종확인. 현장에서 환경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행진불허가 된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고 그래도 강행할 것인지 의견을 물어 행진강행으로 의견정리.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이 ‘축제 측의 공식입장은 잘 인지하였다. 그렇다면 대구민예총과 참가자들의 공식입장은 축제 측의 대응이 매우 부당한 것으로 인지하며, 행진을 강행할 것이다. 행진을 막으려면 물리력 제지하고, 범법행위라고 판단된다면 연행해도 좋다.’고 밝히고 대열을 정비한 후 중앙로 네거리로 진입.

이충호 대구시청 문화예술과 주무관과 일부공무원, 축제의 용역직원 등 6명이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이라는 만장을 중앙로 바깥으로 치우려고 하자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이 만장에 붙잡으며 대치. 그때부터 한상훈 사무처장과 대구시공무원, 축제용역직원들 10여명과 1시간 40분여 퍼레이드가 끝날 때까지 중앙로 반월당 방면 입구에서 만장을 두고 밀고 당기며 대치. 대치 중 중부서 정보과 형사 5명 내외가 와서 추가제지. 한상훈 사무처장이 정보과 형사들에게 ‘내가 범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연행하라’고 하자 물러감. 대치장면을 일부 시민들이 목격하면서 부당하다고 판단하여 함께 항의하여 갈등이 빚어짐. 결국 해당 만장은 퍼레이드에 참여하지 못함.

퍼레이드의 도착장소인 게이트까지 환경퍼레이드 대열이 축제용역직원의 저지를 뿌리치며 행진. 축제용역직원과 축제시행사직원 등 10여명이 게이트에서 환경퍼레이드 대열을 2차저지. 퍼레이드 참가자중 일부인 18명 정도가 게이트를 통과하여 계속 전진. 계속 저지당하고 있던 54명의 참가자들은 용역직원들에 의해 고립되자 일부 어린이 참가자들이 공포에 질렸고, 이에 이들의 의사를 다시 물어 퍼레이드를 포기하고 대구초등학교로 이동. 어린이 참가자들은 준비한 퍼레이드를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억울한 심정으로 울음을 터뜨리며 이동. 게이트를 통과한 18명의 환경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중앙파출소 앞부분에서 축제용역직원과 축제시행사직원 등에 의해 이동을 저지당하여 8시까지 약 40분간 대치, 이 과정에서 축제 측에서 문제 삼은 ‘핵싫어 해조아’ 만장 유실, 축제시행사 직원중 책임자급인 한사람이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는 시도를 함. 축제시행사 직원중 한사람은 만장을 빼앗으려 하자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만장을 밟았고, 물리적 충돌이 없었음에도 2초 후 비명을 질렀음.(이 직원은 이후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대나무로 자신을 때렸다고 중앙파출소에 신고하였음) 대치과정에서 최주환 축제총감독이 다시 찾아와 ‘원래 퍼레이드 코스로 이동하여 퍼레이드를 진행하라’고 이야기 함. 이에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이 ‘만장을 포함하여 준비한 모든 퍼레이드 도구를 가지고 진행해도 되느냐?’고 묻자 ‘만장을 제외하고 진행하라’고 대답함. 때문에 15명의 환경퍼레이드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대치.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 공지한 환경퍼레이드의 순번은 총 참가팀 43팀 중 23번째였으나 제지 때문에 순번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고, 8시경 축제 측에서 문제삼은 두 개의 만장을 빼앗기고, 분실한 상황에서 축제용역직원과 축제시행사직원의 제지를 뚫고 인도를 통해 우회하여 계획된 퍼레이드의 시작지점인 중앙네거리로 이동. 그곳에 미리 우회하여 기다리고 있던 8명의 참가자와 합류함. 계획된 환경퍼레이드 총 참여인원 80명 중 26명은 뒤늦은 41번째 순번으로 원래의 퍼레이드 형태가 아니라 만신창이가 된 상황으로 퍼레이드를 진행. 계획된 퍼레이드 총인원 80명중 54명은 축제 측의 퍼레이드 방해로 대구초등학교에서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울면서 퍼레이드가 끝나고 축제 측에서 합당한 취해줄 것을 기다림. 퍼레이드 진행을 마친 26명은 대구초등학교로 이동하여 54명의 퍼레이드를 강제저지당한 인원과 합류. 망연자실하고 실망한 퍼레이드 참여자들은 한동안 서로를 위로하고 분노를 토로하며 귀가. 

4. 관계자 면담 상황
13일 오후 11시, 컬러풀 축제 사무국에서 축제총감독 최주환, 대구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원상용, 최수환 대구민예총 회장, 신동재 환경퍼레이드 감독,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이 박중엽 뉴스민 기자가 배석한 자리에서 면담진행. 면담 전 예심 퍼레이드 심사위원 모씨와 통화하여 예심 심사과정에서 ‘밀양’과 ‘핵’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음. 또한 이충호 대구시청 문화예술과 주무관을 통해 12일 퍼레이드 예심을 보고 13일 오전에 대구시 문화예술과에서 논의하여 퍼레이드를 제지할 것을 축제사무국에 통보했고, 통보주체는 대구시 문화예술과라는 증언을 확보하였고 재차 확인함. 이러한 사실을 제시하며 면담을 진행하자 축제총감독 최주환은 12일 심사에서는 ‘밀양’과 ‘핵’에 대한 문제제기가 없었으며, 13일 오전에 이름과 직책을 밝힐 수 없는 대구시의 모 인사가 축제사무국으로 전화 연락하여 환경퍼레이드를 제외시키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인정하며 오늘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에서 사과를 함. 이러한 사태에 대해 컬러풀대구축제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공식사과 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힘. 면담과정에서 축제총감독 최주환, 대구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원상용은 이 사태와 관련하여 본인들의 의지로 관여한 바가 크지 않다는 뉘앙스의 대화를 진행하였음. 13일 오전 1시께 대구시로부터 14일 오전 11시30분에 대구시청 문화예술과장 홍성주가 대구민예총 사무처장 한상훈과 면담을 원한다고 전달.

14일 오전 11시30분, 진주집 식당에서 대구시청 문화예술과장 홍성주와 대구민예총 사무처장 한상훈 면담진행. 축제총감독 최주환의 ‘13일 오전에 이름과 직책을 밝힐 수 없는 대구시의 모 인사가 축제사무국으로 환경퍼레이드를 제외시키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증언에 대해 부인하며 축제총감독의 판단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단언. 대화를 지속하자 대구시청 문화예술과장 홍성주가 ‘12일 퍼레이드를 보고 환경퍼레이드팀의 표현방식이 참가제한 사항인 ‘반사회적 반윤리적 이념 등 특수한 목적을 전파하려는 단체’에 해당되지 않느냐고 최주환 축제총감독에게 물어보자, 최주환 축제총감독이 ‘그런 것 같다.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야기하여 이루어진 일이라고 발언함. 한상훈 사무처장이 ‘홍성주 과장은 그냥 의견을 이야기한 것이겠지만 축제총감독에게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자, 홍성주 과장이 ‘그럴 지도 모르겠다’고 발언.

나. 우리의 입장

1. 표현의 자유 침해

대구민예총과 나무닭움직임연구소가 대구시민들과 함께 준비한 ‘환경퍼레이드-피어나라 바나리.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라는 제목의 퍼레이드는 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인 ‘컬러풀 퍼레이드’ 주제컬러가 녹색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퍼레이드의 참여자들이 논의하여 환경을 주제로 정하였다. 퍼레이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수차례의 토론을 거쳐 여러 환경관련 주제들을 선정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현재 전기는 필요하지만 송전탑이라는 환경유해시설 때문에 삶의 공간을 침해받고,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 밀양과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주제였다. 80여명의 인력이 5미터 가량의 대형인형 2개, 수달 12개, 도롱뇽8개, 사향노루4개, 사슴4개, 펭귄10개, 저어새4개, 평화의 새 4개, 바람개비3개, 태양1개, 송전탑8개, 배포용 바람개비 100개 등 다양한 퍼레이드 기물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퍼레이드의 주제의식을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6장의 만장도 준비하였다.

준비한 다종다양한 퍼레이드 기물 중에 딱 두 가지 만장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인데, 대구시와 축제측은 ‘핵싫어 해조아’라는 대안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우회적 언급과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라는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보편타당한 문구를 문제 삼았으며, 구체적으로는 ‘밀양’과 ‘핵’이라는 문구를 가리던지 도려내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하였다. 12일에 진행된 퍼레이드 예심에서 심사위원들의 공정하고 권위있는 심사를 통해 본선진출을 한 작품을 홍성주 대구시청 문화예술과장의 요구에 의해 최주환 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 총감독이 임의 판단하여 기물의 변형 혹은 제거를 요구한 것은 대중가요에 대한 금지곡 지정, 영화의 사전심의 등 30여 년 전에나 존재했을 행정의 예술에 대한 몰이해에 다름없다. 우리는 이를 심각한 표현의 자유침해로 규정하는 바이다.

대구시민을 위한 대구시민축제 2013대구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시민참여를 위해 퍼레이드라는 공간을 열어두었다고 인지한 시민들이 그 공간을 적극적으로 채워나가며 협조를 하였으나 몇몇 인사들이 공정치 못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자의적 판단으로 물리력을 동원해 시민들을 밀어내고, 기물을 파손하고, 눈물을 쏟게 만든 것은 이 퍼레이드가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시민퍼레이드인지 일부 공무원들의 성과와 다른 목적을 위해 알량한 상금으로 시민들을 들러리세우는 퍼레이드인지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만든다. 이런 편협한 축제의 공간에 과연 누가 어울려 즐길 수 있을 것이며, 누가 이런 축제를 원하겠는가? 대구시의 몰상식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2. 퍼레이드 축제의 목적
시기상 너무 급작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준비과정도 원활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메인행사를 퍼레이드로 선정한 것은 나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출연료 높은 유명가수를 부르는 관람형 축제에서 진일보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한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그러한 좋은 평가가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증명한다.

상식적으로 퍼레이드를 중심에 놓고 축제를 준비한 목적은 마을공동체나 생활공동체, 동호인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공동체와 동호인들의 단합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주인의식을 높이려는 시도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판단에 따라 대구의 예술가들과 그들과 인연을 맺어왔던 마을공부방의 어린이들 등과 수차례 토론을 하고, 기물을 만들고, 연습을 하여 퍼레이드를 꼼꼼하게 준비하였다. 이는 입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산교육의 장으로써 대구시가 열어놓은 퍼레이드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퍼레이드의 유일한 주제인 ‘녹색’에서 시작된 논의는 환경으로, 더 구체적으로는 후쿠시마의 원전사태에서 시작된 핵발전소의 위협과 송전탑 건설에 따른 건강의 위협까지 나아갔고, 결국 대구시와 축제측이 문제 삼은 단어 ‘핵’과 ‘밀양’까지 자연스럽게 나아갔다. 참여자들의 주체적인 논의로 준비된 우리의 퍼레이드와는 달리 2013컬러풀퍼레이드에는 ‘하이트/진로’라는 주류업체, 이랜드계열의 ‘83타워’의 기업홍보퍼레이드도 포함되었으며, ‘녹색’이라는 퍼레이드의 주제가 무색하게 BMW미니 차량의 퍼레이드와 대형모터사이클 동호회의 퍼레이드도 포함되었다. 과연 퍼레이드의 제재와 초청의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대구시와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저지한 ‘핵싫어 해조아’,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이라는 2종의 현수막 역시 아이들이 판단하기에도 문제가 없는 내용이었고, ‘반사회적’, ‘반윤리적’이라는 꼬리표를 달 것이라는 상상은 추호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작 대구시와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예심에서는 어떠한 문제도 없이 심사를 통과한 퍼레이드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로 의미있는 퍼레이드를 만들고, 참여한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애매하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퍼레이드를 사전심의하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앞으로 대구시가 주최하는 퍼레이드에 어떤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을까? 이 기준이라면 퀴어퍼레이드, 장애인보행권을 위한 퍼레이드 등 구체적 요구를 담은 퍼레이드는 조그만 민원에도 불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 퍼레이드의 앞에서 ‘시민’이라는 단어를 떼고 ‘대기업홍보’, ‘관공서와 국가정책홍보’, ‘단순볼거리’라는 수식을 넣어야 합당한 것 아닐까?
축제의 경호요원들과 축제 시행사 직원들의 위협적인 폭언과 제지에 아이들이 눈물로 호소했지만 입장 자체가 거부당했고, 일부 아이들만이 겨우 행사장에 진입하여 불청객처럼 중앙로를 걸었다. 대구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자리라고 인식하고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참여한 어린이들은 경연참여를 거부당하고 눈물을 흘리며, 상처입은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아이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함께 참여했거나 지켜보고, 소식을 전달받은 부모의 아픈 마음은 어떻게 위로 받을 수 있는가? 과연 이 퍼레이드는 누구를 위한 퍼레이드인가?

3. 경연 참가 방해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에 의해 예심을 통과한 퍼레이드 작품에 대하여 최주환 컬러풀대구 페스티벌 총감독과 이충호 대구시청 문화예술과 주무관 등의 축제에 관련된 주요공무원과 담당자들은 ‘핵싫어 해조아’,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이라는 2종의 현수막을 ‘반사회적 반윤리적 이념 등 특수한 목적을 전파’한다고 규정하여 축제의 경호요원들과 축제시행사 직원들, 대구시 중부경찰서의 정보과 형사들을 동원하여 퍼레이드의 주요참가자들을 포위하여 퍼레이드 기물을 빼앗거나 부수고, 참가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 하는 등 경연참가를 물리력으로 방해하였고, 이들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처사에 참가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초등학생, 중학생 들은 울음을 터뜨리거나 겁에 질려 결국 퍼레이드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결과적으로 불허된 퍼레이드를 우여곡절 끝에 강행하였으나 80여명의 퍼레이드 참여인원 중 30여명 밖에 참여하지 못한 반토막 행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퍼레이드에 공식참가를 한 것인지,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추후에 장려상을 받게 되었다는 통지를 홈페이지와 언론의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는 동의할 수 없는 이유로 축제의 주최 측에서 정당한 경연을 할 수 없게 방해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축제사무국과 대구시청의 적절한 해명과 정당한 경연을 좌절시켜 공정한 심사를 받을 수 없게 만든데 대해 우리는 차후 배상요구 등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축제공간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상식적인 행동을 견지해야할 축제사무국, 공무원, 축제시행사직원들이 초등학생, 중학생등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보는 앞에서 퍼레이드 참가자들의 기물을 빼앗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하고, 거짓말이나 감언이설을 하는 등의 비상식적 행위를 감행한 것에 대해서도 축제사무국, 시행사와 대구시의 공개적인 사과는 당연하다 할 것이고, 실질적인 지시를 한 대구시는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4. 문화재단 주관축제에 대한 대구시의 비정상적 간섭
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주최와 후원은 대구시이지만 과거의 축제와는 달리 주관단체는 시민의 창조적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대구문화재단으로 이관되었고, 축제의 예술성과 운영을 맡은 총감독도 선임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과거와 같은 관변행사가 아니라 축제는 민간과 전문예술가들에게 위임되어 독립적이고 수준 높은 예술행사로 거듭나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고,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역시 그러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이러한 기대가 헛된 것임을 깨닫게 하였다.

축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중앙로(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네거리구간)의 ‘자립예술줄줄이사탕’코너는 이 날 퍼레이드를 제지당한 대구민예총에서 문화재단과 축제조직위원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대구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기획, 연출을 한 공간이었다. 이처럼 지난 수년간 대구민예총은 축제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의 한 주체였으며, 매우 협조적인 태도로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내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행사인 북중앙로 쪽의 연출자와 예술인들이 남중앙로 퍼레이드 공간에서는 순식간에 폭도로 낙인찍혀 축제장 진입조차 저지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축제의 내용에 대해 대구시의 고위공무원이 주관단체인 대구문화재단의 의사는 전혀 묻지도 않고 축제총감독에게 압력을 행사하여 참여한 시민의 예술작품을 검열, 제지하고 폭력까지 행사하게 만든 초유의 사태는 대구시민축제라는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허울을 벗겨버렸다. 대구시 고위공무원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축제에 왜 주관단체인 문화재단과 총감독이 필요한 것인가? 대구시는 이러한 문화재단 주관축제에 대한 비상식적인 간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왜곡된 의사결정 구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컬러풀대구축제가 권력자와 공무원의 권력유지와 성과주의를 위해 들러리서는 구태관변행사가 아니라 예술가의 창의성과 시민들의 자발성을 담보한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야 하며, 공무원들의 자의적 판단과 한두마디의 압력으로 축제가 좌지우지되는 구태적인 발상을 서둘러 청산하고, 민간이 주체가 된 독립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5. 마치며
우리는 현재 발생한 갈등이 그저 더 큰 갈등을 낳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대구시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금번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다. 질의

1. 우리는 위와 같이 사건의 경과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어떤 경위로 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대구시가 파악한 경과와 사실관계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위 사건에서 대구시 공무원의 전화, 의견전달 등과 같은 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은 사실로 확인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2-1) 대구시(소속 공무원포함)가 퍼레이드에 대하여 심사위원들의 심사결과나 행사진행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2-2) 권한이 있다면 어떤 근거에서 그런 권한이 생기는지에 대한 법규, 지침, 계약 등의 근거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2-3) 또한 행사에 대한 대구시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을 경우 공식적인 의사전달체계가 어떤 경로로 진행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경로와 절차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3. 위 경과에서 대구시(소속 공무원포함)의 개입(전화, 압력성 의견전달 등)이 담당부서 하급직원의 독단적인 판단에 의한 행위는 아닐 것이라는 관점이 상식적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대구시에서 위 퍼레이드의 내용을 인지하고 이틀간 이에 대한 대응을 하도록 지시, 승인을 한 최종적인 책임단위를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4. 퍼레이드를 막는 과정에서 축제시행사의 높은 직급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퍼레이드에 참여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퍼레이드 감독을 잡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고 하고, 다른 직원은 폭행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폭행을 당했다고 거짓신고를 하기도 하였으며, 정보과 형사까지 호출하고, 감언이설을 통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치상황에서 기물이 부서지거나 찢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 행위를 한 사람들 전원의 소속과 직급, 이름을 밝히고, 그들이 왜 그 장소에서 이런 행위를 했는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런 수위의 방해를 진행하였는지를 자체조사해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5. 대구시의 판단을 묻습니다. 
5-1) 대구시는 위 대구민예총과 나무닭움직임연구소가 대구의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퍼레이드작품과 ‘핵싫어 해조아’,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이란 만장이 ‘반사회적 반윤리적 이념 등 특수한 목적을 전파하려는 단체’의 활동이라고 판단하는지 그렇다, 아니다로 분명하게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5-2) 반사회적인 내용이라고 판단한다면 그 판단의 논거를 명확히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Posted by 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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