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02. 송전탑반대운동의 확산과 탈핵


"탈탈원정대, 읽고 나서 이야기하자"
탈탈원정대 서울북콘서트 참석 후기


백창욱(청도345kV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1556일 저녁,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하자학교와 성미산학교 학생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이하 탈탈원정대) 첫 번째 북콘서트가 열렸다.



<탈탈원정대> 부제는 밀양 할매 할매들이 발로 쓴 대한민국 '나쁜 전기' 보고서이다.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인 하승수님이 쓴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에서 우리가 몰랐던 전기이야기를 했는데, 이 책은 바로 우리가 몰랐던 전기가 왜 나쁜 전기임을 증언한다. 그 나쁜 전기를 생산하고 전송하는 지역에 사는 이 나라 시민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고통을 겪고 있으며, 나쁜 전기의 주범인 한전과 수력원자력과 정부가 이들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를 고발한다. 할매할배들은 조를 짜서, 핵발전소와 송전탑으로 신음하는 지역들을 일일이 직접 발로 찾아다니셨다. 당진, 예산, 아산, 서산, 영광, 횡성, 평창, 여주, 광주, 안성, 고리, 월성 삼척, 울진, 영덕 이다. 지역이름만 나열해도 숨이 가쁜데, 직접 다닌 분들은 얼마나 가슴이 저미고, 고단하셨을까.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인 김덕진님의 사회로 첫 순서는 하자센터 책임자인 조한혜정님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어서 '두물머리 가수'인 봄눈별님의 피리연주 공연이 이어졌다. 봄눈별님은 악기 세 개를 갖고 나와 다양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이어서 영상상영을 했다. 영상은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밀양' 프로젝트팀이 찍었는데, 이 전기가 어디서 왔는가를 찾아 나서는 길을 보여주었다. 상영이 끝나고 사회자가 소감을 들으려고 영상팀을 대표해서 류미례감독님을 찾았다. 내가 아는 감독님이어서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나타나지를 않는다. 알고보니 수줍음 많은 류감독이 숨어서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그냥 객석에서 인사하는 것으로 지나갔다. 판사가 판결문으로 말한다고 하듯이 영상감독들도 오직 영상으로만 말하나보다. 이경희피디는 말도 잘 하던데...

다음은 하자학교의 젊은 친구 세 사람이 나와서 탈탈원정대프롤로그를 낭독했다. 삼평리에도 여러 번 온 강화경이도 거기 있었다. 엄청 반가웠다.



그리고 분위기 있어 보이는 지현님이 '나의 정원으로''어디에나 그대를'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밀양에 대한 애정을 노래로 보여주려는 마음이 와 닿았다. 앵콜노래를 할 때, 페스테자의 두 젊은 친구가 탬버린과 또 이름모를 희한한 악기로 장단을 맞추었다. 탬버린을 하도 절묘하게 치는지라, 사회자 김덕진님은 언제한번 꼭 노래방에 같이 가보고 싶었는데, 군대를 가서 아쉽다며, 군대갔다와서 꼭 가자고 한다. 정말 노래방에 같이 갈까?!~@#$%^&* 그냥 행사용 멘트같은데...

노래공연 후에 북토크가 이어졌다. 밀양을 대표해서 오신 양무진할매, 송루시아아주머니, 박후복할매, 한옥순할매, 이남우어르신, 그리고 사진작가인 정택용님, 그리고 탈탈원정대와 현장에 동행하고 책이 나오기까지 감수와 해설을 달아준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대표)님이 이야기를 나눴다. 재밌었던 장면, 이남우어르신은 마이크를 잡으면 꼭 일어서신다. 예의도 갖추고 자세잡고 이야기하겠다는 뜻. 시간에 쫓기는 사회자는 앉아서 말씀하시라고 해서 좌중을 웃겼다. 인상깊은 발언, 이헌석님은 대한민국에 핵발전소의 실상을 아는 사람이 50명도 안될 것이라며, 이 정도로 핵발전소에 대해 모두가 문외한인데, 이 책을 통해 핵발전소의 실상이 널리 알려지기를 갈망했다.

북토크 후에 밀양대책위의 활동가 이계삼, 김태철, 김우창, 남어진이 나와서 인사했다. 객석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얼마전 탈핵탈송전탑 염원 도보순례를 하며 삼평리에도 왔었던 성미산학교 중등학생들이 노래 '어머나'와 렛잇비를 개사한 '냅둬유'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이남우어르신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을 소개한다.

"이번에 신간 출판된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 책을 전 국민에게 추천 드립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 책은 전 국민이 반드시 읽어야 될 줄로 압니다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피맺힌 사연과 진실된 절규가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 하겠습니까? 읽으신 후에 이야기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이남우어르신의 간결한 말씀처럼,탈탈원정대읽고나서 이야기하자

Posted by 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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